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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 Springdale/다르게 바라보기

동방신기 해체: SM과는 아무런 상관없다

결국 흑막이 되어버린 3인


*이 곳에 적은 제 글이 전부 사실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은 동방신기의 원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변호하는 글이 절대로 아닙니다.

끄레뷰라는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런칭된 동방신기 3인의 화장품 사업은, 시아준수의 아버님께서 다른 멤버에게 동업을 제안함으로써 계획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계획에 대해 유천이의 어머님, 재중이의 누님과 어머니는 동의했고, 윤호와 창민이네는 아버지쪽에서 거절.  따라서 윤호와 창민이네도 거절.  준수, 유천, 재중으로 구성된 세 멤버는 나머지 두 멤버를 두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합니다.

간간히 일본에 홍보되기 시작했던 끄레뷰, 비기스트와 기타 동방신기 팬들이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였던 에이벡스에 클레임을 걸었고, (이유는 가수 활동을 해야 할 동방신기가 전혀 무관한 화장품 사업의 광고 따위로 나오고 있었다고 인지했으니깐)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에이벡스는 한국의 SM에 클레임을 겁니다.  그런데, SM 쪽에서도 이런 계획을 잘 모르고 있었으므로 사업에 참여한 세 명의 멤버를 불러서 확인합니다.

SM 측에서는 가수 활동을 해야 되는데 왜 화장품 사업 같은 걸 벌리냐는 식으로 동방신기에게 화장품 사업을 그만둘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유천, 재중, 준수 측에서는 자신들의 재산으로 자신들의 명의를 이용한 가수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사업이므로 SM 측에서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SM 측에서는 이 화장품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당연히 몰랐겠고, 일단 이 시점에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화장품 사업이 잘못되거나 할 경우에 동방신기의 이미지를 포함한 여러 가지의 부분에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SM이 우려하던 점인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도 끄레뷰라는 화장품 브랜드는 아시아의 톱 아이돌 가수들의 이름을 내걸고 팔만한 권위도 없었고 명성도 없었으며 인지도도 낮았고, 무엇보다 제대로 인증된 화장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작 소속사들과 계약적 위반 사항이 없었냐고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성분 문제: 끄레뷰 화장품의 성분은 양의 태반에서 추출한 것이 원료가 되는 화장품으로, 야곱병의 원인이라는 풀리움이라는 유해 성분이 포함됩니다.  특히, 끄레뷰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양이 티벳산 양이라고 하는데, 이 티벳산 양은 일본에서는 수입금지품목에 해당됩니다.

윤리적 문제: 임신 3개월의 어미 양과 새끼 양을 모두 죽이고 얻는 양의 태반은 동물 학대를 포함한 윤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판매 방식: 일본에서 라이브가 끝난 후, 현장 판매 회를 열어, 고가 구매 고객에게 동방신기를 만날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하고 사무실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진과 사인들을 상품 홍보에 사용하는 등, Avex와 SM의 계약적 조건을 위반했습니다.

출처: http://hissi.org/read.php/mendol/20090802/eS9oYitBYXE.html


따라서 동방신기의 원 소속사인 SM은 이 화장품 사업을 접을 것을 종용했지만, 이는 동방신기 3인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SM 측에서는 이를 계약 위반으로 몰고가려고 했지만, 이미 소위 알려진 SM의 노예계약에 짜증나있던 준수의 아버님 (본인도 아니고 아버님입니다, 이런 일이 준수의 경우가 아니라도 부지기수지만요) 은 SM에 준수 몫의 가불을 신청합니다.  SM에선 이 요구를 거부하였고, (이미 과거에 수차례 그런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점은 노예계약이라고 하더라도 계약서에 적혀진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SM 측에서는, 적어도 법적으로는, 거부할 권리가 있죠) 이 가불 건과 물론 좀 더 큰 문제인 화장품 사업으로 인해서 SM과 유천, 재중, 준수 측은 계속 마찰을 빚게 됩니다.

이와중에 끄레뷰 화장품 사업쪽에서 적절한 성공을 거두었다면, SM 측에서 압박을 멈추었을 수도 있고, 동방신기 3인이 자발적으로 SM과 제대로된 협상을 함으로써 뭔가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과거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만..) 하지만, 이 화장품 사업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업도 잘 되지 않는 판에 지속적으로 계약 위반이라는 명목하에 SM의 간섭을 받자, 유천, 재중, 준수 측은 최종적으로 SM에 소송을 걸기로 계획을 합니다.

여기서 노예계약 사건이 터집니다.  실질적으로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이 있었고, 그 동안 "대외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SM과의 계약 조항들이 자신들의 화장품 사업에 계속 불리하게 작용하자 끄레뷰 참여 멤버들 측에서는 변호사를 고용해 이를 SM과의 노예계약에 대한 정당한 권리요구로 포장해 소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1. 이 시점에서 이미 생각해 봤어야 했습니다.  노예 계약이라면 왜 5명 중에 3명만이 노예 계약으로 소송을 걸었는지.  그리고 6년 동안 SM 소속으로 활동을 하면서 - 13년 짜리 계약이었다고 해도 -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는데, 이제 와서 소송을 거는 것도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2. 끄레뷰에 참여하지 않았던 창민과 윤호는 계속 방관합니다.  이 시점에서 인터뷰를 요구했던 기자에게 윤호는 이렇게 말합니다.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동방신기가 깨지는 커다란 문제는 아니길 바란다." 즉, 윤호 측에서는 동방신기의 해체 같은 것을 바란 적이 없습니다.  윤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들은 알겠지만, 윤호가 SM에 느끼는 소속감이나 자부심 같은 것들이 다른 멤버들의 그 것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윤호가 이 사태가 동방신기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SM과 동방신기 사이에서 선택을 했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 시점에서는 동방신기가 해체될 수도 있다고는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윤호와 창민이 나머지 세 멤버에게 필서명으로 돌아오라는 탄원을 합니다.  이 시점에서 윤호와 창민이 SM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동방신기의 분열을 초래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팬들이나 제 3자들은 이 탄원서들을 윤호나 창민의 자필서명이라는 것을 부정하며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만..) 동방신기라는 그룹을 버리고 SM측에 붙은 것으로 본 윤호나 창민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협상들은 계속 이어졌지만 결국엔 결렬되고 맙니다.  여론이나 팬심은 모두 유천, 재중, 준수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6.25 침례교회 모임 사건이 터졌습니다.  정확히는 꽤 오래 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녹취 파일이나 녹취록이 최근에 공개된 것 같습니다.

출처: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tvxq/read?bbsId=S000006&articleId=2143245&pageIndex=1&searchKey=readCount&searchValue=1000

해석은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자유지만, 여기서는 제 방식으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1. SM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던 유천, 재중, 준수 측에서는 자신들이 화장품 사업을 접을테니, 윤호, 창민에게 함께 SM에서 나가자고 제안.
2. 유천, 재중, 준수보다는 그래야할 이유가 없었던 윤호, 창민은 이 제안을 거절함.
-> 이 과정에서 윤호와 창민이 함께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SM을 나가려고 했다가 마지막에 마지막에서 나머지 세 멤버를 배신한 것으로 잘못 알려짐
-> 윤호, 창민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나머지 3인이 화장품 사업을 하건 말건 동방신기 활동에 지장이 없게 행동하면 SM을 나갈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 경위는 준수 아버지로부터 주도된 조작, 날조, 왜곡으로 인해서임
3. 그 와중에 노예계약 가처분 소송중 일부가 승소.  유천, 재중, 준수 SM 탈퇴
4. Avex와 동방신기의 공식 계약도 만료
5. Avex, 유천, 재중, 준수 3인과 재계약
6. 6.25 사건으로 인해 2번의 진실이 알려짐


저는 동방신기가 한국에서는 오정반합, 일본에서는 Purple Line으로 시작할 무렵부터 관심을 가진 팬입니다.  따라서, 다른 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방신기의 내력에 대해 미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동방신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한 사람으로써, 얼마전에도 저는 동방신기가 해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는 결국 일부 멤버의 부모님들로부터 시작되어 계약자와 피계약자의 분쟁, 피계약자들 사이의 문제, 계약자들 사이의 문제 등 여러가지 커다란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적어도 이번 해체 건에서는 SM의 잘못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노예계약..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유명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일 만큼은 노예계약이라는 것이 그렇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천, 재중, 준수 측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써먹은 하나의 도구 정도로 밖에 저는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심정적으로는 동방신기가 다시 뭉쳤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당사자들이 부모님들의 입김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마치 유승준이 부모님 강요로 할 수 없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것과 같은 논리를 보는 것 같아서요.  결국, 저를 포함해서 전세계의 수 많은 분들이 사랑하던 동방신기는 이런 결말을 맞았습니다.  앞으로라도 다시 잘 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참고로 저는 멤버팬이 아니라 동방신기 다섯을 모두 응원합니다.
정윤호, 박유천, 심창민, 김준수, 김재중 모두 응원합니다.